‘포스트 코로나’ 희망 위해 ‘고 씨 4인’ 클래식 고수 뭉쳤다

바리톤(고성현)ㆍ소리꾼(고영열)ㆍ바이올린(고소현)ㆍ반도네온(고상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음악 맛집 고家네(Beyond the Classic)’공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사 위기에 몰린 클래식 음악계를 살리기 위해 ‘고씨’ 성을 지닌 연주자와 성악가, 소리꾼 등이 뭉쳤다.

서울예술기획은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음악 맛집 고家네(Beyond the Classic)’ 공연을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공연타이틀에서 알수 있듯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아르헨티나 아코디언인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피아노 치는 소리꾼 고영열, 모차르트의 환생이라는 극찬의 주인공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까지 각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고씨 아티스트 네 명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최초의 클래식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젊은 감각의 지휘자 안두현이 해설을 맡아, 클래식 음악 토크쇼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2020년 종영된 SBS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바이올린 영재 양지원 역을 맡은 고소현은 드라마에서 직접 연주했던 라벨의 치간느, 격정의 극치 탱고의 선율을 연주할 고상지는 그의 대표곡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준비했다. 국악 및 크로스오버 음악의 정석 고영열은 판소리 춘향전 중 사랑가를 부를 예정이며, 벨칸토 발성의 교과서로 알려진 바리톤 고성현은 시간에 기대어를 부르며 중후하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각 아티스트별 대표곡 외에도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국악과 탱고의 콜라보레이션, 모든 ‘고家네’ 출연진이 함께하는 감동적인 피날레 곡 등 다채롭고 신선한 음악적 시도를 만나 볼 수 있다.

오후 7시30분에 시작돼 100분여 진행될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작품번호 17번 1악장으로 출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에 공연에 목마른 음악 애호가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서울예술기획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와의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고, 새로운 공연 형식을 만들기 위해 ‘Beyond the Classic’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뜻에 동참한 고씨 아티스트 네 명이 합심, ‘음악 맛집 고가네’라는 타이틀로 모두에게 공감이 되고 힘이 되는 재미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공연의 특징은 기존의 연주자 인터뷰 및 연주곡의 배경 설명으로 진행되었던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형식이 아닌, 예능식 토크쇼로 연출된다는 것이다. 최근 TLi 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미있는 클래식 예능 콘텐츠를 만든 바 있는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지휘자 안두현이 진행을 맡아, 위트 있고 웃음 넘치는 공연을 만들어간다. 또 객석은 ‘거리두기’ 좌석제 지침에 따라 ‘두 자리 후 한 칸 띄우기’로 운영되며,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으로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이경택 기자 ktlee@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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